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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출구 전략짠 LG엔솔, 3분기 실적 발표...글로벌 자동차 고객 주목

추동훈 기자
한재범 기자
입력 : 
2024-10-29 07:28:10
수정 : 
2024-10-29 0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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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보다 개선된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이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등이 반영됐다"며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 등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꺾이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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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화학 올 3분기 실적
엔솔, 영업익 4483억 기록
작년보다 39% 줄어들어

EU發 환경규제에 반사이익
글로벌업체와 잇단 수주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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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보다 개선된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잇따른 배터리 수주 성과를 거둔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올해 3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연결 기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직전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각각 11.6%, 129.5%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보다 나아진 성적표를 거둔 셈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이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등이 반영됐다”며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 등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꺾이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 또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 공제 금액은 4660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은 177억원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여러 신호가 감지되는만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전략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이 CFO는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노리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타겟으로 2만5000유로 이하의 중저가 전기차 요구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결단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가 뚜렷해진다면 금세 전기차 시장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유럽발 정책 이슈에 집중해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같은 기존 제품군과 차별화된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프랑스 르노사에 회사 최초로 LFP 배터리 대량 공급 계약(39GWh 규모)을 체결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잇달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계약은 장기적인 수익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 벤츠와 50.5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포드와 109GWh 규모의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바 있다. 해당 물량은 이르면 2027년부터 공급이 본격화되는만큼 추후 시장 지배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이자 전기차 캐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는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최대주주인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 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42.1%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

사업 부문 중 첨단소재부문 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매출 1조 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LG화학 측은 “4분기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및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첨단 소재부문을 제외한 여타 부문은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공정 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치열한 효율성 제고와 함께 성장 동력 사업을 잘 준비하여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추동훈·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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