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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어도 일할 사람 골라달라”…이재명, 험지 찾아가 호소한 내용은

홍혜진 기자
구정근 기자
입력 : 
2025-05-09 16:17:29
수정 : 
2025-05-09 18: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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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북 경주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대구·경북 지역을 겨냥한 지지 호소에 나섰다.

그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언급하며 경주가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한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20일께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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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경청투어는 험지 경북
국힘 내분에 틈새 공략나서
30%대 득표율 목표로 세몰이

이재명펀드 350억원 목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관련행사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인근에 설치된 농특산품 전시 판매관을 찾아 젤리를 맛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관련행사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인근에 설치된 농특산품 전시 판매관을 찾아 젤리를 맛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험지로 꼽히는 경북 경주를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세 번째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 열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경북 경주를 찾아 “APEC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얘기를 해 놨다”며 “APEC을 계기로 경주가 지방 도시로서 소멸 위기를 겪는 곳이 아니라,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꽃피는 대단한 도시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삼은 상태다. 과거 대통령 선거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대 대선(전국 41.08%)에서 대구 21.76%, 경북 21.73%를 얻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전국 48.91%)에서 대구 18.67%, 경북 21.65%의 득표율을 기록해 30%는 도전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경북 영천시와 칠곡군에서 주민들을 만나 “머슴의 제1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도 아니다”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유능하냐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이번에는 정말 색깔이나 연고 말고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달라”며 “이재명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0일께 이 후보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출시한다.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펀드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선거 비용을 시민 참여로 조성해서 대선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선거 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는 20일께 펀드 모금을 시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선 NFT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해 대선 자금을 모았다. 당시 공모 개시 1시간 49분만에 목표액 35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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