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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캄보디아 인신매매 범죄조직 예치금 912억 동결

안정훈 기자
입력 : 
2025-10-20 16: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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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와 감금, 보이스피싱 등의 국제 범죄 배후로 지목된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의 국내 은행 예치금이 912억원에 달하며, 은행들은 제재 방침에 따라 이를 동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전북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4곳에 프린스 그룹 자금이 예치되어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해당 범죄조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 제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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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린스그룹 현지 예치금
국민 566억·전북 268억·우리 70억 등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인신매매·감금·보이스피싱 등 각종 국제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의 국내 은행 예치금액이 9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들은 국제사회의 제재 방침에 따라 해당 예치금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캄보디아 현지 법인 4곳에 예금 912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566억5900만원, 전북은행 268억50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신한은행 6억4500만원 등이다.

프린스 그룹과 그간 거래한 국내은행은 KB국민·신한·우리·IM뱅크·전북은행 총 5곳으로 확인된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통해 총 52건, 약 1970억4500만원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프린스 그룹 자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은행들도 이를 근거로 예치금 전액에 대한 동결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에서 공유하는 국제 제재 명단 ‘다우존스 워치 리스트’에 프린스 그룹 관련 인물들이 등록됨에 따라 동결 조치를 취했다”며 “동결 계좌의 자금은 입출금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외교부 등과 논의해 프린스 그룹 등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 제재를 검토 중이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에서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온 거대 기업집단이다. 그러나 최근엔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을 유인하거나 납치해 감금한 뒤 보이스피싱 등에 동원하는 범죄단체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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