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관세인상, 中덤핑 차단효과 …"K제조업엔 오히려 기회"

박제완 기자
입력 : 
2025-05-06 17:36:35
수정 : 
2025-05-06 18:33:15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산업의 부흥 기회를 모색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백진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미국이 중국의 덤핑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한국이 미국의 보조재 역할과 중국의 대체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새로운 사업 방향 모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美주도 고부가제품 공급망서
韓 필수재 생산 역할 할수도
미·중 패권 경쟁이 위기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제2회 대한민국 리부팅 포럼' 참석자들은 미·중 경쟁이 격화하면서 그동안 중국에 따라잡혔던 국내 산업들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백진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보조금으로 손실을 전부 메워주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한국 정부는 말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이 같은 중국의 덤핑 행위를 대신 규제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 전쟁이 국제 질서의 "판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관세 전쟁의 긍정적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 강한 수요가 있는 사업 중 중국이 점차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 중 일정 분야는 한국에서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미국은 중국 같은 독재 형태 국가와 싸우는 상황에 들어서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로봇, 피지컬 AI(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중국 상품이 미국에서 잘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한국의 역할을 3가지로 요약해 제시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보조재 역할이다. 이 총장은 "미국에 없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며 조선과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제시했다. 두 번째는 중국의 대체재 역할이다. 그는 "현재 미국 월마트에서 파는 제품의 70%는 중국산이라고 한다"며 "이런 필수재들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대체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베이징 앞에 배치된 항공모함"이라면서 "중국의 급소를 쥐고 있는 게 한국"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중공업 분야 외에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최근 일본 시부야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는데 오픈 첫날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 잡화, 뷰티 등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관세로 변하는 수출 시장을 공략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제완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