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괄회장 지분 모두 넘겨
남매 독립경영 체제 본격화
남매 독립경영 체제 본격화

이번 증여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스타필드·호텔 등 부문을,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패션 부문을 각각 책임지는 남매 독립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주)신세계는 30일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주)신세계 지분 10.2%를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공시한 거래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증여 시점은 5월 30일이다.
이로써 정유경 회장 지분은 18.95%에서 29.16%로 늘어나 (주)신세계 최대 주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 총괄회장은 1991년 삼성그룹에서 신세계를 분리해 독립 경영을 시작한 지 34년 만에 그룹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완전히 넘겼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남매 경영 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이 섞여 있어 계열 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리가 필요한 계열사는 SSG닷컴, 신세계 의정부역사 등이 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