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는 토마호크 요구 퇴짜
![러시아 모스크바 – 2025년 10월 17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국영 방송사 RT(이전 명칭: 러시아 투데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볼쇼이 극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9/rcv.YNA.20251018.PTA20251018010901009_P1.jpg)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침공 최후 저지선’인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도네츠크주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와 푸틴 간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는 대가로 부분적으로 정복한 우크라이나의 다른 두 지역인 자포리자와 헤르손 일부를 기꺼이 포기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두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앵커리지에서 열린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정상회담보다는 한발 후퇴한 안이며, 일부 백악관 관리들은 이를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 협정을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사진=UPI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9/rcv.YNA.20251018.PUP20251018012101009_P1.jpg)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종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지원 받기를 기대했지만 ‘빈손’으로 회의에서 퇴장했다.
도네츠크 지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서진하는 길목을 막는 주요 보루로 양국 간 갈등의 핵심 지역이다. 러시아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부터 이 지역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왔지만 무력으로 이 지역 전체를 점유하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도네츠크 전체에 대한 요구를 두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17일 트루스소셜에 “이제 살육을 멈추고 협상을 할 때다. 전쟁과 피로 경계를 정하며 흘린 피는 충분하다. 지금 그만둬야 한다. 양측 모두 승리를 주장하게 하고, 역사가 판단하게 하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러시아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수 주 안에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 협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